작년 12월 12일을 시작으로 금연을 했다. 35일이 지났다. 근처에서 담배를 피면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됐다. 내 옷에서 담배냄새가 없어졌다고 주위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어렵지만 머리만은 상쾌하다. 다만 잠을 더 자고 싶을 뿐이다. 금연 일주일 후에 느껴졌던 일어날 때 상쾌한 기분이 익숙해졌다. 익숙해지자 금연으로 나온 상쾌함인지 모호해졌다. 다만 그렇다고 믿고 싶다! 이제는 음주를 조금 씩 줄이는 일만 남았다. 스핀스왈로펌을 일주일 전에 했다. 엄청 빠글 거려서 당분간 외출은 하지않았다. 회사에서도 결혼 전에 강한 파마를 했는지 의아해 했다. 이런 스타일의 펌을 해보고 싶었다. 지금이 아니면 도전하기 힘들다. 처음 엄청 펌이 강하게 되어서 인지 퀄이 지저분해 보였다. 일주일 정도 꾸..
친구와 롯데몰에 있는 교보문고에서 책을 주문하고 나와 구경면서 걸어다니다 목이 타서 간단히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한층을 더 내려가면 엔젤리너스 커피가 있지만 다시 내려가야 하는 번거로움에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디저트와 커피를 파는 카페에 들어갔다. 이것저것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케잌부터 시작해서 티라미슈, 팥빙수, 눈꽃빙수등 많은게 보였는데 가장 많은 단어가 티라미수였다. 나는 단음식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커피만 마실려고 했다. 하지만 이벤트로 10,000원에 커피 두잔과 티라미수를 제공한다고 해서 티라미수도 한번 먹어보자며 이벤트 메뉴를 선택했다. 커피의 맛은 보통이였으나 티라미수의 맛은 좋은 편에 속했다. 살살 녹는 티라미수 특유의 부드러움이 있었으며 치즈의 고소..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12월 부터 기다리던 영화인 어쌔신 크리드를 보러 영화관에 갔다. 주위 반응이 좋지 않은 영화라 기대는 하지 말고 보기로 했다. 내가 진작에 했던 게임을 영화로 만들어진거라 전체적인 세계관을 이해하고 있던 나로써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영화였다. 액션과 촬영 방법은 충분히 흥미진진 했으나 중간 영화의 개연성이 무너지고 갑자기 스토리가 변하는 등의 시나리오가 여러군데 존재하고 있어 악평을 받은 듯 했다. 그래도 보는 재미는 있다. 돈이 아깝다 생각말고 그냥 재미있게 보면 될듯 하다. 이런 영상을 영화관이 아니고 티비나 컴퓨터로 보는데에는 한계가 있어보인다.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최양이 소 불고기를 가지고 와서 아침부터 고기 반찬에 밥을 먹었다. 매운 맛을 좋아해 청량고추를 추가로 더 넣었지만 맵지는 않았다. 너무 든든하게 먹었더니 눕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저녁 8시에 예약되어 있는 어쌔신 영화를 보기 위해 일단 집에만 뒹굴거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일단 어디라도 나가보자라는 생각에 샤워를 마치고 부랴부랴 노트북과 책과 메모장을 가방에 챙기고 옷을 입었다. 막상 외출을 하긴 했지만 갈 곳이 없다. 근처 서점이라도 있으면 엄청 좋다고 구경이라도 갈텐데 서점을 갈려면 롯데몰에 있는 교보문고를 가야하는데 거리가 멀다. 결국은 집근처 커피숍 말고는 외출할 곳도 없다. 이렇게 그냥 또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를 커피숍에서 책을 읽으며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