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최양이 소 불고기를 가지고 와서 아침부터 고기 반찬에 밥을 먹었다. 매운 맛을 좋아해 청량고추를 추가로 더 넣었지만 맵지는 않았다. 너무 든든하게 먹었더니 눕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저녁 8시에 예약되어 있는 어쌔신 영화를 보기 위해 일단 집에만 뒹굴거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일단 어디라도 나가보자라는 생각에 샤워를 마치고 부랴부랴 노트북과 책과 메모장을 가방에 챙기고 옷을 입었다.
막상 외출을 하긴 했지만 갈 곳이 없다. 근처 서점이라도 있으면 엄청 좋다고 구경이라도 갈텐데 서점을 갈려면 롯데몰에 있는 교보문고를 가야하는데 거리가 멀다. 결국은 집근처 커피숍 말고는 외출할 곳도 없다. 이렇게 그냥 또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를 커피숍에서 책을 읽으며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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